국내여행/경상도 · 2013. 11. 15. 08:30
반딧불이와 함께한 안동 '치암고택'에서의 하루.
오늘은 에 이어 한옥에서의 하룻밤 두번째 이야기 입니다. 이 고택은 조선 고종때 언양현감, 홍문관 교리를 지내신 치암 이만현(恥巖 李晩鉉, 1832-1911) 선생의 생가입니다. 그는 퇴계의 11대손이며 문과(文科)로 벼슬길에 올라 삼사(사간원,사헌부,홍문관)의 관료를 역임하였으나, 은퇴 후 만년에 경술국치를 당하자 비분강개하여 병을 얻어 안타깝게도 이듬해 세상을 마치고 말았습니다. 이만현 선생의 호 '치암(恥巖)'의 뜻은 '부끄러움의 바위'라는 뜻입니다. 그는 이 조선의 선비들이 나라를 망하게끔 내버려둔 것에 대한 부끄러움을 크게 느껴 자신의 호를 치암으로 하였다고 합니다. '恥'가 부끄러워 견디지 못하는 것도 인간이고, '恥'를 당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도 인간입니다. 안동은 그 만큼 염치가 넘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