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여행에서 꼭 먹어 봐야할 '조점례 남문피순대' | 전주맛집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전주 남부시장에는 맛있는 집이 정말 많이 밀집되어 있는 곳입니다. 저번 콩나물국밥에 이어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이 또 하나 있어요. 바로 전주 남부시장 내에 '조점례 남문피순대'란 곳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으로 저는 돼지 피나 소 피 등 '남의 피'를 좋아해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피순대 요고 참 맛있더라고요. 순대국밥은 호불호가 조금 갈릴 수 있는데 저에겐 맛이 독특하고 괜찮았어요. 됨됨이가 어찌되나 내려가 볼까요~

 

조점례 남문피순대는 풍남문에서 100미터 쯤 남쪽으로 내려와 남부시장 북문으로 50미터 정도 들어가면 있습니다.

 

 

 

 

 

 

조금 늦은 시간에 찾아가서 영업을 안할까 노심초사 했는데, 다행이 24시간 영업을 하네요. 내부로 들어가니 시장엔 모두 문을 닫았지만 여기엔 손님이 거의 꽉 차 있었어요. 거의 새벽이 다된 시간인지라 여행객들은 아닌 것 같고 전부 전주 현지인이나 상인들 같아 보였어요.

 

 

 

 

 

 

메뉴판을 한번 볼까요~ 순대도 먹어야하고 국밥도 먹어야하니, 피순대(소) 하나와 순대국밥(특)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각각 1만원과 7천원이네요. 순대국밥은 '특'자가 붙은 게 있고 아닌 게 있는데, '특'자가 붙은 건 암뽕(돼지 애기집)이 들어 있는 거에요. 근데 암뽕이 살짝 냄새가 있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는 분은 그냥 일반을 주문하시는 게 낫습니다.

 

 

 

 

 

 

'소'자는 김밥 세 줄 정도의 양이 나오네요. 보통의 순대보다 더 시커먼게 뭔가 맛도 강렬할 것 같은데요?

 

 

 

 

 

 

 

참 촉촉하게도 생겼네요. 피순대에는 돼지피가 많이 들어 있어 고소하고 식감이 부드럽고 쫀득합니다. 모양만 봐서는 냄새가 조금 날 것 같은 선입견이 있는데 돼지 잡내 같은 건 전혀 없네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피순대를 맛있게 먹는 방법은 깻잎에 초고추장 찍은 마늘을 올리고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손과 깻잎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크기가 제법 두툼합니다. 하나 싸서 입에 넣으면 부드러워서 몇 번 씹지 않아도 그냥 목구멍으로 소로록 넘어가 버립니다.

 

 

 

 

 

그리고 이건 암뽕(애기집)이 들어 있는 순대국밥(특)입니다. 예전엔 밥을 따로 준다고 따로국밥이라고 불렀어요.

 

 

 

 

 

 

아까 애기집엔 냄새가 조금 있다고 했죠? 냄새를 없애기 위해 마늘이 많이 들어 있는데, 국물엔 특유의 매운 맛이 있고 진하고 깔끔합니다. 마늘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냄새나 그런 건 전혀 못 맡았어요. 전 아주아주 맛있게 먹은 국밥이었습니다.

 

 

 

 

 

 

마늘이 신의 한 수 인 것 같네요. 전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와이프는 맛이 없는 건 아닌데, 그렇게 인상적이진 않다고 하네요. 쑤세미같은 천엽이 들어 있는 해장국이나, 내장탕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마 이것도 입맛에 딱 맞을 것 같습니다.

 

 

 

 

 

 

남부시장은 전주 풍남문 남쪽으로 있는 재래시장입니다. 이 속에는 맛있는 중국집도 있고, 콩나물국밥집도, 순대국집도 있어요. 전주여행에서 맛있는 음식 찾으러 멀리 다니지 마시고, 시장통에서 아무 곳에나 들어가도 다 맛있을 거에요. 맛있는 음식하면 전라도 아니겠습니까? 여기 전라도에요!

 

 

 

 

7편 계속...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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