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만을 위한 힐링공간, 제주신라호텔 '어덜트풀'과 '디럭스카바나'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 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상으로 나를 떠미는 것

여름 여행지, 어디를 가장 좋아하시나요? 전 여름 여행지로 제주도가 참 좋더라고요. 여름 날, 수영할 물만 있으면 어디든 안좋겠습니까마는, 제주도는 육지에 비해 비교적 한적해서 저 처럼 사람으로 복닥거리는 곳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겐 참 좋은 곳입니다. 이번 3박4일간 제주도여행에서 제주신라호텔에 묵을 기회가 생겨 다녀왔어요. 올해 6월에 19세 이상 어른들만 들어올 수 있는 어덜트풀(Adult Pool)이 새로 개장했는데 생각보다 꽤 좋더라고요. 우리 부부는 아이가 없어 한적하고 조용해서 제대로 쉬다 온 느낌이랄까요? 아무튼, 그 됨됨이가 어찌되나 내려가 봐요~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밥 먹고 득달같이 달려간 곳은 이곳 어덜트풀입니다. 패밀리풀에는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물장구 치고 있는데, 연인끼리 오셨거나 아이가 없는 어른들은 조용히 물을 가르며 수영하고 쉬기엔 이곳이 정말 좋더라고요.







여태 수많은 호텔 수영장을 가 봤지만, 어른들만 들어갈 수 있는 수영장은 제주신라호텔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사람의 고정관념이란 게 참 신기하게도 당연히 수영장은 아이들과 함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데, 어른들만을 위한 휴식공간을 만들겠다는 아이디어는 누가 냈는지 참 기특하네요.







아래 패밀리풀에는 사람이 제법 북적거리는데, 어덜트풀엔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않아 끝에서 끝으로 물 가르며 수영하고, 또 조용히 책 읽으며 쉬기 정말 최고였어요. 책은 무료로 빌려주더라고요.







어덜트풀에서 쉴 수 있는 공간은 쁘띠카바나(사진 왼쪽)가 있고, 무료인 선배드(오른쪽)가 있어요. 쁘띠카바나는 유료지만 풀사이드바(Poolside Bar)에서 만든 정말 맛깔나는 칵테일을 두 잔 제공하기 때문에 오랜만에 햇살 아래서 분위기 잡기 딱 좋겠습니다.







그리고 어덜트풀 한쪽에는 디럭스카바나(Deluxe Cabana)도 두 동이 있어요. 전 왼쪽에 있는 가로파노를 하나 빌렸습니다. 물론 3시간 정도 빌리는데 비용이 들긴 합니다만, 내부 시설도 아주 마음에 들고 제공해주는 식사와 맥주가 굉장히 맛있기 때문에 그정도 가격이 크게 부담되는 정도는 아니더라고요. 그리고 카바나를 이용하면 사우나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저녁에 피로 풀기에도 참 좋~습니다.







내부는 웬만한 호텔의 객실보다 더 좋아요. 선선한 그늘에서 잠시 쉬며 책읽기 딱 좋겠죠?







내부에는 TV도 있고 블루투스 오디오도 있어 스마트폰 음악 크게 켜놓고 쉬면 정말 행복합니다. 음악 켜놓고 커튼을 살짝 쳐 놓으면 밖으론 음악소리가 안새어 나가더라고요. 호텔 객실도 굉장히 훌륭하지만, 디럭스카바나는 또 다른 매력이 있네요. 아참, 그리고 지붕에는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어 젖은 수영복이 금새 마르고 좋아요~







그리고 또 하나 마음에 드는 서비스. 아로마 향기를 솔솔 피워준다는 것! 이건 시중의 저렴한 아로마가 아니고요, 400년 전통을 가진 '산타마리아 노벨라' 아로마에요. 6가지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던데, 전 제가 빌린 디럭스카바나의 이름인 '가로파노'로 선택했습니다. 은은한 향기가 카바나에 퍼지는데 이게 기분이 참 좋아지는 효과가 있네요.







이제 그만 카메라는 내려 놓고, 본격적으로 수영 삼매경에 빠져 볼까요~







역시 수영은 아침에 하는 게 좋네요. 사람도 비교적 많이 없고 물 온도도 적당하니 따뜻해서 튜브 하나 끼고 물에 동동 떠 있으면 세상을 다 가진 기분입니다.







어느 정도 수영하고 있으니 주문한 음식이 나오네요. 이건 디럭스카바나 비용에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가 제주도에 오면 꼭 제주신라호텔에 하루나 이틀 정도는 꼭 묵는데요. 음식은 정말 우주 최강이라 말해도 손색이 없어요. 참 정갈하고 맛깔나게 음식을 잘 만드네요.







특히, 랍스터 샌드위치. 요고 물건입니다. 큼직한 랍스터 한마리가 들어가 있는데 쫄깃한 식감에 감칠맛은 최곱니다. 그리고 함께 곁들여 나오는 수제 닭튀김과 감자튀김도 참 맛있어요. 수영하고 체력 소진했을 때 먹으니 더 꿀맛입니다. 양도 많아서 둘이서 이걸 다 못 먹었어요. 아침 사먹으려면 어차피 돈 들어가는데, 그냥 디럭스카바나 하나 빌려 밥도 먹고 편안하게 대접 받는 것도 좋은 방법 같네요.







저 새 이름이 뭘까요? 밥 먹고 있는데 난간에 떡하니 자리잡고 먹는 걸 계속 쳐다보더라고요. 혹시나 주면 먹을까 싶어 감자튀김 한 조각을 줬더니만 손바닥에서 냉큼 물고 갑니다. 야생 새인데 마치 집에서 키우는 가축같네요. ㅎㅎㅎ 이래저래 기분 좋은 아침입니다.







함께 주는 맥주 한잔에 기분은 최고조에 달합니다. 아침 맥주도 은근 매력 넘치는데요?







그리고 혹시나 고객이 목이 마를까, 간단한 음료와 생수 두 병을 제공하고 있으니 물은 별도로 가지고 오지 않아도 되겠네요. 생수는 디럭스카바나 이용객에게만 제공하지만, 과일로 만든 새콤한 음료는 일반 이용객들에게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요. 그리고 왼쪽에는 선크림과 테닝오일, 애프터 선 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수영장 끝 자쿠지 뒤로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핀란드 사우나도 있어요. 수영하다 피로하면 이곳에서 땀 좀 빼고 자쿠지에서 몸 풀면 딱 좋~습니다. 천국이 따로 없어요!







인생 뭐 있나요. 놀다 지치면 또 밥 시켜 먹는거죠. 아까 분명 배가 터질세라 랍스터 샌드위치와 치킨을 먹었건만, 조금 놀다 보면 또 금새 배꼽시계는 돌아옵니다. 그래서 음식을 좀 주문했어요. 전복 한우 차돌박이 짬뽕, 트러플 번 푸아그라 버거, 그리고 망고주스와 아메리카노 한잔씩. 먼저 짬뽕이 왔는데, 이게 양이 어마어마하게 많고 내용물도 기특해요. 대게는 먹기 쉽도록 잘 까서 먹기만 하면 되는 상태로 나오네요.






속에는 한우 차돌박이, 전복, 그리고 새우와 대게가 들어 있는데, 요즘 한국에서 '인생짬뽕'이라고 굉장히 유명해진 짬뽕이에요. 하긴 이런 고급재료들이 아낌없이 듬뿍 들어 있는데, 맛이 없는 것도 좀 이상하겠죠? 저도 제가 여태 먹어 본 짬뽕 중에서는 이게 가장 맛있었어요. 숯불향이 나는 진한 국물도 일품이고, 각각의 재료들의 맛도 기가 막힙니다. 패밀리풀이나 어덜트풀을 돌아다니다 보면 짬뽕을 먹는 사람들이 정말 많이 보이는데, 제주신라호텔에 묵으신다면 이건 꼭 한번 드셔보세요. 젓가락질을 멈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조금 있다 나온 '트러플 번 푸아그라 버거'. 트러플이라면 세계 3대 식재료 중 하나인데, 한국의 산삼과 비교될 정도로 맛과 진귀함이 뛰어나다는 그 버섯 말하는 거죠? 게다가 버거 제일 위에 두툼한 푸아그라까지 한 덩이 올라갔어요! 푸아그라도 세계 3대 진미 중 하나죠. 짬뽕도 굉장히 맛있었지만, 햄버거도 그에 못지 않더라고요. 사실 푸아그라는 처음 먹어봤는데, 그 따끈하고 부드러운 식감과 풍미가 정말 최고였어요. 우주최강 음식이라는 제주신라호텔의 음식이 뭔들 맛이 없겠습니까마는, 푸아그라버거, 이것도 정말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오전 수영이 정말 행복해서 저녁에도 또 찾았어요. 제주신라호텔의 모든 수영장은 밤 12시까지 운영하니 시간에 구애받지 않아 참 좋네요. 밤이되면 물에 발광하는 플라스틱 공 같은 걸 띄워 두던데, 튜브 없이 저거 타고 놀아도 재미납니다. ^^*







이제 어덜트풀 아래에 있는 패밀리풀 구경 가볼까요~








패밀리풀은 남녀노소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수영장이에요. 실내외 수면이 서로 연결되어 있어 아이들과 다양하게 놀 수 있어 참 좋아요. 그리고 아래 사진 가운데에 있는 예쁜 건물은 루프탑 풀사이드바(Poolside Bar)에요. 예전엔 저곳에 공연장이 있었던 것 같은데, 공연장은 맞은 편으로 옮기고 풀사이드바가 생겼네요. 저녁에 저기 올라가서 칵테일 마시며 공연 구경하는 것도 달콤하니 좋~습니다.







재미나게 생긴 물방울 카바나도 참 예쁘네요. 저기 올라가 누으면 흔들흔들 잠이 솔솔 잘 오겠습니다. ^^*







수양장 끝에는 꼭 뜨끈뜨끈한 자쿠지가 있군요. TV도 설치되어 있던데, 아빠는 메이저리그 야구중계를 보고 아이들은 물놀이를 하고. 서로 윈윈하는 선택을 하셨네요. ㅎㅎㅎㅎ








그리고 패밀리풀에서는 밤이 되면 8시 30분 부터 10시까지 팝밴드 공연이 있어요. 가뜩이나 달콤한 제주도의 밤이 공연 때문에 더 달달해집니다. 노래도 좋고 연주도 좋~고, 어딘가에 천국이 있다면 이렇지 않을까 싶네요.







늦은 밤, 따뜻한 화톳불 앞에서 풀사이드바의 시그니처 칵테일인 '숨비 비치 그린'과 '숨비 비치 레드'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음식만 맛있는 게 아니라 술도 참 맛나게 잘 만드네요. 둘 다 달콤한 칵테일인데, '그린'은 보드카로 만들었는데 은은한 오이향과 블루 큐라소(Blue Curacao)의 향이 참 좋아요. '레드'는 여지와 복숭아 리큐르로 만들었는데 자몽맛이 나는 달콤한 칵테일이에요. 남자인 저는 '그린'이 맛있던데, 와이프는 '레드'가 더 맛있답니다. 커플이 가셨다면 하나씩 맛보세요. 맛납니다.


제 블로그를 자주 오셨던 분이라면 제가 블로그 기자단이나 체험단 일을 잘 하지 않는 다는 걸 아실거에요. 종종 그런 의뢰가 들어오긴 합니다만, 보통은 정중히 거절하죠. 이번에는 제가 제주도여행 계획도 있었고, 좋은 기회가 있어 제주신라호텔 측으로부터 무료로 숙박과 식사를 제공 받았어요. 하지만, 모든 사진과 글은 거짓없이 솔직한 제 경험을 보여드렸습니다. 제가 격년에 한번씩 묵는 호텔이기도 하고, 언제나 만족스럽기 때문에 추천드리고 싶네요.


제주도여행코스 2편 계속... (연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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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이 12개 있습니다.

      • 흐미~~너무 멋있어 보여서 팔월에 한번 묵고 싶었는데 숙박요금이 장난 아니게 비싸네요 ~~~그나저나 포스팅 너무 멋집니다!
        잘 보고 가요~~

      • 저도 2년에 한번 정도는 가는데, 자주는 못가도 가끔 기분 낼 때 가면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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