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이곳을 가려고 한 건 아니었습니다. 오래전, 가족들 죄다 데리고 파주 프로방스 놀러 왔을 때 갔었던 한정식 집이 있었는데, 거긴 줄 알고 들어간 곳이 가림시골밥상입니다. 착오(?)로 들어간 식당이지만 음식의 질도 괜찮고 맛도 좋더라고요. 나랑 여행 나오면 제일 신나 하는 와이프. 남이 해주는 밥이 제일 맛있는데, 게다가 다양하게 나오기까지 하면 더 신난다는 그녀를 위해 한정식 집을 찾아 들어갔습니다. 어떤 밑반찬이 나오나 들어가 볼까요~
평일 저녁 문 닫기 전에 찾아서 프로방스 마을엔 사람도 없고, 식당은 더 한산하네요.
메뉴판을 볼까요... 그냥 제일 싼 메뉴인 '가림시골밥상' 2인분 주문합니다. 가격은 1인에 13,000원이네요.
주문을 하니 애피타이저가 서둘러 나옵니다. 도토리묵 냉국이 새콤하고 시원하고 참 맛있네요. 식욕이 확~ 땡깁니다.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나눠 먹으라고 감자떡과 부침개 두 개씩 나오네요. 맛있습니다.
캬~ 밑반찬이 이 정도는 깔려 줘야 주섬주섬 먹는 맛도 나는 거겠죠? 애피타이저를 제외하고 반찬이 딱 20가지가 나왔네요. 공깃밥 양이 스무 숟가락도 안 될 것 같은데요? ^^*
불맛 스멀스멀 올라오는 돼지고기도 맛있고,
나물도 참 맛있어요. 특히 오른쪽 위의 '궁채'라고 부르는 저 나물은 맛도 좋지만 식감이 굉장히 독특해요. 씹으면 두개골이 전체가 공명을 일으키는 것처럼 아삭하고 식감이 독특합니다.
젓갈은 사람들이 많이 안먹어서 그런지 조금씩만 주셨던데, 쌈 싸먹을 때 넣으면 맛있어요.
차돌박이 된장찌개도 맛이 잘 들었어요. 확실한 건 된장이 마트표는 아니고 집에서 담근 것 같더라고요. 이거 하나만 있어도 밥 한 공기는 문제 없겠네요.
작은 조기도 두 마리. 크기는 작지만 살이 통통하고 바삭하게 잘 구워서 참 맛있어요. 근데 바삭하게 구우려면 기름기가 많이 있을 법도 한데, 기름기 없고 야들야들 담백하고 좋습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따뜻합니다.
아무튼, 실수(?)로 찾아 들어간 식당이었지만, 전체적으로 맛도 괜찮고 음식들이 만든 지 오래된 것 같지 않아 마음에 드는 식당이었습니다. 프로방스 마을 놀러가서 넘이 해주는 반찬 많이 나오는 식당 찾는다면 여기도 괜찮을 거에요. 즐거운 파주 여행 되시고요~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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