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데카 광장은 말레이시아 독립의 상징이자 영국 식민통치의 중심이었던 곳입니다. 덕분에 동서양 건축양식이 결합된 이국적인 건축물들이 많고, 무료로 개방하는 박물관도 많아서 쿠알라룸푸르 여행에서 꼭 가봐야할 장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대부분의 건축물은 영국의 건축가 AC 노먼의 작품인데, 힌두와 이슬람이 결합된 인도 사라센과 무굴 양식, 그리고 비잔틴, 로마네스크, 고딕 양식 등 서구 양식도 혼합되어 있습니다.
100미터 높이의 국기봉이 있는 이곳이 메르데카 광장입니다. 식민시절 고위층 사교를 위한 크리켓 경기장으로 쓰였던 곳인데, 영국으로부터 독립이 선포된 곳이기도 합니다. 메르데카(Merdeka)는 독립을 뜻합니다.
광장 위치는 위 지도를 확인하세요. 광장 바로 맞은 편에 KL시티갤러리, 술탄 압둘 사마드 빌딩 등 볼거리가 있습니다.
깃대 바로 아래로 가니 한눈에 볼 수 없을 정도로 높네요.
영국 국기 유니언 잭을 내리고 말레이시아 국기 잘루르 그밀랑을 올릴 때 얼마나 감격스러웠을까요.
광장 국기봉 뒤편에는 KL 시티갤러리가 있어요. 쿠알라룸푸르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볼 수 있는 역사 박물관입니다. 몇 년 전까지만해도 무료였는데, 지금은 입장료 10링깃(2,600원)이 있습니다. 그런데 티켓 가격만큼 기념품이나 음료수로 바꿀 수 있으니 결국 무료가 되겠네요.
낮에는 줄서서 사진 찍는 'I LOVE KL' 구조물. KL에 왔다면 인증샷은 남겨야죠!
시티갤러리 바로 옆 건물은 '국립 음악 박물관'입니다. 다민족 국가인 말레이의 전통 악기와 음악사를 흥미롭게 전시하고 있는데, 페낭 출신의 작곡가 겸 배우인 P.람리에 관한 전시도 재미있습니다. 입장료는 무료.
광장 큰길 건너편에도 예사롭지 않은 건물들이 많아요.
여긴 '술탄 압둘 사마드 빌딩'입니다. 이 구역에서 가장 빛나는 건축물이 아닐까 싶은데, 쿠알라룸푸르를 대표하는 건축물 중 하나예요. 영국 건축가 AC 노먼의 대표작인데 1897년에 지어졌습니다.
중앙에 41미터 시계탑이 있고 양쪽으로 계단이 있는 두 개의 탑이 있는데, 구리로 된 돔을 씌워놓았네요.
식민통치를 위한 여러 정부 부처로 이용되다 지금은 정보통신 관련 정부기관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건물 전체를 다 돌아볼 수는 없지만, 일부는 관광객을 위해 박물관으로 개방하고 있습니다.
술탄 압둘 사마드 빌딩에서 사거리 건너편에는 '국립 섬유 박물관'이 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발달한 섬유산업의 과거와 현재를 볼 수 있어요. 말레이 섬유는 정말 독특하고 아름다운 것들이 많은데, 전시물이 예뻐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을 겁니다.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보여드린 것 외에도 세인트 메리 대성당, 리틀 인디아 등 구경거리가 조금 더 있는데요. 리틀 인디아는 다음 기회게 따로 한번 보여드리도록 할게요.
광장 주변으로 구경할 곳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많이 걷지않아도 되고, 구경거리도 많아 KL여행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이랍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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