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코미디 좀비영화 '좀비랜드(Zombieland,2009)'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좀비영화 특집 1탄~!!>  몇 일 후 포스팅할 좀비영화 <새벽의 황당한 저주, Shaun Of The Dead,2004>가 영국판 코믹 좀비영화라면, 오늘 보시는 <좀비랜드 Zombieland,2009>는 미국 헐리우드판 코믹 좀비영화입니다. 아마 이 두편을 모두 보신다면 영국 코미디 코드와 미국 코미디 코드를 극명하게 비교하면서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둘다 정말 독특한 개그코드를 가지고 있어요. 이런 멋진 개그코드를 가진 영화가 왜 국내에 개봉을 하지 않았는지는 지금도 의문입니다. 정말 괜찮은 코미디 좀비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는 '루벤 플레셔' 감독의 영화 데뷰작이였는데요, 이 영화로 시체스 영화제의 관객상을 받았었습니다. '시체스 영화제'는 SF, 공포, 스릴러 등 판타스틱 장르에 초점을 맞춘 영화제입니다. 출연진도 제가 좋아라하는 배우들이 몇 명 나왔네요. <어드벤처랜드>, <소셜 네트워크>에 나왔었던 '제시 아이젠 버그'가 좀비세상에서 소심남 '콜럼버스' 역으로 등장했고, <머니 트레인>, <씬 레드 라인>의 '우디 해럴슨'이 화끈한 좀비킬러 탈라하시 역으로 나왔습니다. 재밌게도 '빌 머레이'도 출연했는데 영화에서도 <고스터 버스터즈>, <다즐링 주식회사>에 출연했던 유명 영화배우 '빌 머레이'로 출연했습니다.

 

 

 

 

 

 

▼ 예고편

 

 

 

 

간의 욕심으로 부터 비롯된 '광우병'에서 시작해서 이제 인간까지 광우병에 전염되어 지구는 '좀비랜드'로 변해버렸다.(실제 영어로는 '광우병'이라고 나오지 않지만, 자막이 어렇게 나와서 표현을 인용하겠습니다.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이런 암울한 세상에서 살아남는 법을 터득한 남자들이 있었는데, 하나는 겁이많아 모든 것을 조심하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는 '콜럼버스(제시 아이젠버그)'고 다른 한명은 터프하게 좀비를 다 때려잡는 무자비한 좀비킬러 '탈라하시(우디 해럴슨)'이다. 콜롬버스는 가족을 찾으로 콜럼버스로 가던 중 탈라하시를 만나고 둘은 동행한다.

 

탈라하시는 '트윙키'라는 과자에 집착한다. 둘은 트윙키를 찾으러 마트에 가게되는데, 그 곳에서 '위치타(엠마 스톤)'와 '리틀 록(아비게일 브레스린)' 자매를 만나게 된다. 두 남자는 이 사기꾼 자매에 속아 차와 무기를 모두 빼앗기고 빈털털이가 되지만 이들은 다시만나 우여곡절 끝에 서로를 믿는 동료가 된다. 이들은 쉴 곳을 찾아 비버리 힐즈의 대저택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그 집은 바로 <고스트 버스터즈>의 '빌 머레이'의 집이다. 빌 머레이의 광팬이였던 탈라하시는 기뻐 날 뛰지만 그를 좀비로 착각한 콜럼버스는 빌 머레이를 총으로 쏴 죽이고 만다.

대저택에서 하루를 보낸 다음 날, 아무도 믿지 않는 사기꾼 자매는 또다시 두남자들 몰래 차를 가지고 그녀들의 최종 목적지인 놀이공원으로 달린다. 놀이공원의 전원을 넣고 반짝거리는 불빛 속에서 재밌는 시간도 잠시, 불빛과 소리를 듣고 몰려든 좀비가 수백이다. 절대 절명의 순간 콜럼버스와 탈라하시는 그녀들을 구하기 위해 놀이공원의 좀비들을 박살낸다.

 

 

 

 

 

비특집 시리즈 포스팅을 위해 본 좀비물을 편수로 따지면 드라마까지 포함해서 약 50-60여 편을 본 것 같다. 그 중에서 가장 코믹하고 웃긴 좀비영화를 뽑으라면 단연 이 '좀비랜드'다. 영국의 '새벽의 황당한 저주'의 세상을 비꼬는 개그코드도 훌륭했지만, 좀 더 가볍게 낄낄대며 볼 수 있는 영화는 좀비랜드가 더 강력하다. 코미디가 주는 오락성와 시나리오의 창의적인 상상력, 잔인한 것 같지만 깨알 같은 웃음코드로 거의 완벽한 코미디 좀비물이라 할 수 있다. 지구에 딱 두명의 남자만 살아 남았는데 하나는 완전한 겁쟁이고 다른 하나는 완벽한 터프가이라는 설정도 재밌고, 좀비를 퇴치하는 여러가지 방법에 관한 콜럼버스의 강좌도 유머러스하다. 영화 중간에 까메오로 출연했던 '빌 머레이'의 <고스트 버스터즈>의 오마쥬도 상당히 유쾌하다. 런닝타임 88분간 지루할 틈 한번도 허용하지 않는 감독의 연출능력이 매우 놀라운 영화였다. 추천드립니다.

 

이런 장르영화의 큰 특징중의 하나는 바로 '알 수록 더 재밌다'는 것이 있죠. 영화에서 탈라하시가 과자 '트윙키'를 찾으러 슈퍼에 들어갔을 때 흘러나온 '존 부어만'의 걸작 <서바이벌 게임 Deliverance,1972>의 메인테마와 국도변의 '인디언 조가비 구슬'이란 기념품 가게에서 모든 것을 다 때려부실 때 흘러나온 모짜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K492>는 기막힐 정도로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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