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전 모습을 간직한 골목 '나라마치'-일본 나라 여행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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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후쿠지 남쪽 계단을 내려오면 사루사와 연못이 나옵니다. 고후쿠지 글에서 한번 언급했었는데, 749년에 만들어진 인공 연못입니다. 작은 연못이지만 역사가 오래돼고 전설도 많고 풍경 또한 조용하고 아름다워 기모노 입고 사진 찍으러 많이들 오는 곳입니다. 오늘 갈 곳은 연못이 아니라 길 안내를 위해 먼저 언급했고요. 고후쿠지에서 사루사와 연못 너머에는 200년 전 나라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오래된 나라마치(奈良町)라는 작은 마을이 있습니다. 나무로 만든 옛 일본 주민의 집, 울타리, 그 속에 있는 작은 상점들을 보면 마치 영화 세트장 같은 느낌이 듭니다.


사루사와 연못. 왼쪽에 보이는 탑이 고후쿠지 오층탑이고, 연못 너머 오른쪽이 나라마치입니다.






나라마치는 특별한 볼거리가 있지는 않아요.

그냥 한적한 옛 골목을 거닐어 보는 겁니다.






제가 나라마치 안에 있는 호스텔을 (전철역과 무려 20분 이상 떨어져 있음에도) 선택한 이유는 오래된 골목을 즐기고 싶어서였어요.





100년도 훌쩍 넘은 옛 집에선 작은 공방도 열리고...






자전거를 빌려 탈 수도 있고...






작지만 몹시 친절한 관광 안내소도 있어요.






조용한 골목을 걷다 보면 가정집 앞에 솔방울이나 빨간 인형같은 걸 걸어놓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저건 가족 수대로 걸어놓은 불교문화권의 일종의 부적(오마모리)같은 건데, 가족들이 외출하면서 저걸 만지고 나가면 그날의 소원이 이루어 진다고 할까요.






이 집엔 다섯 가족이 사나 봅니다. 아빠 게 제일 크고 꼬마들은 작고, 귀엽네요. ㅎㅎㅎ





내 발자국 소리만 들리는 골목 선책. 참 좋~습니다. 작은 골목 사이에는 잡화점과 카페, 음식점도 간혹 있습니다.






나라마치 한쪽에는 시모미가토 아케이드 상점가가 있어요. 쭉 걸어가면 긴테쓰 나라역에 있는 히가시무키 상점가와 만납니다.





복잡한 오사카 상점만 보다 한가한데 오니 물건도 잘 보이고 좋네요.






사고 싶었던 일본 나막신. 또깍또깍 소리는 듣기 좋으나 영 불편해서 ㅎㅎㅎㅎ






상점가 안에는 일용할 양식을 살 OKest 대형 마트도 있어요. 여기 맥주랑 사케가 저렴하고, 특히 사케는 직접 담은 것도 팔아서 원하는 만큼 병에 담아 구매할 수 있어 좋아요.






나이가 들었는지 약국만 보면 들어가게 된다는 ㅎㅎㅎ 일본의 약국은 진짜 약만 파는 곳도 있고, 대부분은 이렇게 약국겸 마트처럼 운영하고 있어 좋아요. 심지어 맥주도 있고 음식도 판다는...






골목을 걷다 보면 대를 이어 내려오는 장인들의 가게도 종종 만납니다.






대를 이어 나막신을 만드는 가게도 있고,






모찌 떡이나 전통 차를 만들어 파는 곳도 있고,






오마모리 주렁주렁 걸려있는 작은 사찰도 있어요.






가끔 지나다 보면 박물관 겸, 식당 겸, 카페 겸, 큰 전통 가옥 안에 여러가지를 파는 곳도 있는데, 구경은 공짜니 들어가서 구경 많이많이 하세요.






일본 가서 할일없어 골목을 걷냐고 하실 지도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론 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한없이 한적한 골목 안에서 뭐가 어딨는지도 모른 채, 보물 찾기 하는 기분이랄까요. 아참, 여기 상점들은 오후 5시만 되어도 문을 닫기 시작하니까 조금 일찍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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