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적벽은 화순 8경 중 제1경입니다. 본디 산과 물은 함께 있어야 더 매력적이죠. 화순적벽은 동복댐 상류에서부터 7km 구간에 걸쳐 있는 절벽 경관을 말하는데요. 대표적으로 보산적벽과 장항적벽(노루목적벽)이 있습니다. 예로부터 방랑시인 김삿갓, 다산 정약용 등 많은 시인 묵객들이 다녀간 곳인데, 지금은 버스투어로만 들어갈 수 있어요.
원래 적벽이 있는 곳은 작은 개울이었는데 동복댐을 만들면서 여러 마을이 수몰되고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그래서 개인 승용차나 도보로는 들어갈 수가 없고요. 투어 버스로 30명씩 단체로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사전 인터넷 예약도 필수라는 것!
버스 타는 곳에서 만난 야사리 느티나무. 수령이 대략 400년 정도 되었는데 수형이 정말 멋드러지게 자랐네요. 탐난다~
적벽투어는 두 종류가 있어요. 여기 이서 커뮤니티센터에서 출발하는 게 있고, 화순읍 이용대체육관 앞에서 출발하는 것도 있어요. 두 개의 차이는 거리가 달라 요금만 차이나고 적벽투어는 똑같습니다. 현재는 현장에서도 30명 선착순으로 매표를 할 수는 있는데, 곧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라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가는 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운영기간 : 2019년은 11월 24일까지 매주 수요일, 토요일, 일요일, 3일만 운영
◦예약 홈페이지 : http://tour.hwasun.go.kr/
◦투어1 : 화순읍(이용대체육관 앞) - 화순적벽 - 화순읍
◦요금 : 10,000원
◦출발시간 : 오전 9시 30분, 오후 2시 / 1일 2회 운영
◦소요시간 : 3시간
◦투어2 : 이서커뮤니티센터 - 화순적벽 - 이서커뮤니티센터
◦요금 : 5,000원
◦출발시간 : 오전 9시 20분, 오후 1시, 오후 2시 10분 / 1일 3회 운영
◦소요시간 : 2시간
투어버스는 언제나 만석! 자, 출발~
제일 먼저 만나는 건 거북섬. 댐으로 수몰되면서 자연스레 나타난 섬인데, 진짜 거북이가 물로 들어가는 모양을 하고 있어요.
다음은 적벽이 멀리서 보이는 제2 전망대에 버스를 잠시 세워줍니다. 동복댐이 한눈에 들어오네요. 경치 지기네~
제일 뒤편으로 장항적벽(노루목적벽)이 보이고, 그 앞으로 보산적벽입니다. 보산적벽이 있는 곳엔 망향정, 망미정, 두 개의 정자도 있어요.
적벽은 옹성산 자락에 있는데 산세가 참 멋져요.
버스의 다음 정류장은 보산적벽입니다. 여기서는 약간의 도보로 걸어 다녀야 해요.
도보 구간은 완만하고 계단이 없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유모차를 끌고도 다닐 수 있습니다.
버스 내려 아랫길로 내려오면 망미정이 보여요. 해설사가 설명도 잘 해주기 때문에 그냥 따라다니면서 듣기만 하면 된답니다.
망미정엔 현판이 두 개가 있는데, 측면에 있는 저 글씨는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글씨입니다.
1646년에 지은 건축물이 400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 쌩쌩하네요.
망미정의 정면에 보이는 저 절벽이 장항적벽입니다.
높이 80미터의 깎아지르는 절벽 모양새가 정말 장관이에요. 이제 다시 조금 걸어 언덕 위로 올라가면...
조금 큰 망향정이 나와요. 지금 제가 서있는 곳이 보산적벽 위입니다. 한껏 치켜 올린 팔작지붕이 나르는 새같네요. 오른쪽에 보이는 하얀 탑은 동복댐 건설 당시 수몰된 15개 마을의 비석입니다.
망향정에 올라 잠시 땀을 식혀 볼까요~
캬~ 옛날 시인묵객들이 여길 앞다퉈 왔다던데, 그럴 만 합니다.
화순적벽 버스투어, 정말 잘했다 싶습니다. 2시간 동안 가이드 동행해서 버스로 돌아다니는데, 5천원이라니! 버스 요금만 받고 화순군에서 무료 봉사 해주는 거나 다름없어요. 화순여행 가신다면 인터넷에서 투어 예약하시고 꼭 참여해 보세요. 개그맨 유민상이 그랬죠. "장관이네요, 절경이고요, 자연이 주신 선물이네요!"
✔ 찾아가는 길
버스 타는 곳은 '이서 커뮤니티센터'에서 탈 수 있고,
주소는 '전라남도 화순군 이서면 백아로 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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