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게바라 라이징, 영화 '모터싸이클 다이어리'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여행은 한 사람의 육체적, 정신적인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주변에서도 여행을 많이 다닌 사람의 말과 행동의 그릇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들이 자식들과 같이 여행을 다니려고 애쓰고, 많이 보고 듣게 하려고 노력하는 거죠. 오늘은 여행이 어떻게 사람을 일깨우고 성장시켜 나가는지 알 수 있는 영화 한편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바로 '모터싸이클 다이어리(The Motorcycle Diaries)'입니다.

이 영화는 오늘날 혁명가로 불리우는 '체 게바라'와 그의 친구같은 사촌형과 낡은 오토바이를 타고 라틴 아메리카를 4개월간 여행하는 과정을 다루었습니다. 영화에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혁명가 '체 게바라'는 잊으셔도 좋습니다. 훗날 혁명가가 되는 23살 젊은이의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과 그 여행이 한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바꾸어 놓는지 잘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ㅇ┛ 예고편

 

 

 

 

 

┗ㅇ┛ 시놉시스

 

23살의 의대생 에르네스토 게바라(가엘 가르시아 베르날)는 호기심 많고 항상 밝으며 열정이 넘친다. 에르네스토 게바라(일명 '푸세')는 마음이 맞는 친구이자 사촌형인 생화학도 '알베르토 그라나도(로드리고 드 라 세르나)'와 함께 4개월 간 전 남미대륙을 횡단하는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 둘은 낡고 오래되어 금방이라도 시동이 꺼질 것 같은 '포데로사'라는 모터싸이클을 타고 안데스산맥을 넘어 칠레 해안을 따라 사막을 건넌 후, 아마존으로 뛰어들겠다는 다소 황당하지만 원대한 계획을 세웠다. 젊은 열정만 가지고 시작한 이들의 여행은 생각했던 것 보다 쉽지가 않다. 잠 잘 곳도 변변치 않고, 먹을 것도 별로 없고, 게다가 유일한 이동수단인 모터싸이클 마저 소떼와 부딪쳐 완전히 망가져 버렸다. 하는 수 없이 이들은 걸어서 여행을 계속하게 된다. 이렇게 힘든 여행 중에 여러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은 지금까지 자신들이 교육을 통해서만 알고있던 현실과는 너무나도 다른 세상의 '불합리함'에 점점 분노하기 시작한다. 길 위에서 세상이 절규하는 새로운 목마름의 소리를 깨우치게 되는 23살의 청년 푸세는 바로, 훗날 역사상 가장 현명하고 인간적인 지도자로 전세계에서 존경받았던 세기의 우상 '체 게바라'다.

 

 

 

 

 

 

┗ㅇ┛ 주연배우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세기의 영웅이라 불리우는 체 게바라의 깊이와 감성을 연기한 배우가 누구일까요? 그는 멕시코 출신의 배우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입니다. '아모레스 페로스'(2000)로 시카고영화제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고 '이투마마'(2001)로 베니스영화제 신인 남우상을 수상했었습니다. 몇 년 전에는 한국에서 개봉한 '나쁜 교육'에서 동성까지 홀딱 매혹시키는 신비스러운 역할로 이미 국내팬들도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배우입니다.

 

 

 

 

 

 

┗ㅇ┛ 이 영화는 우리의 역사와 닮았습니다.

 

독재와 사욕을 위해 착취당한 민중의 모습. 가난에 찢기고, 질병에 채이고 차별당하는 국민들의 모습. 제국의 수탈에 민중은 굶고, 수많은 사람이 거리를 떠돌고, 권력을 등에 엎은 소수 자본가의 힘에 밀려 집을 빼앗기고, 땅을 빼앗긴 민중들의 이야기. 외세의 침략에 문화를 파괴당하고 빼앗겼던 땅. 어느 시대, 어느 곳에서든 있었던 모습이라 할 수 있겠지만 우리에겐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영화는 우리의 역사와 많이 닮았습니다.

 

 

 

 

 

┗ㅇ┛ 짐싸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영화

 

이 영화는 역사에 이름을 남긴 한 혁명가의 성장을 그린 다큐멘터리 형식의 로드무비입니다. 죽어가는 사람들, 하루벌이 노동자들, 배에서 만난 매춘부들, 온 갖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그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성장을 하는지도 중요하지만 저는 이 영화를 통해 그와같은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영화에서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콜롬비아, 베네수엘라로 이어지는 낯설고도 신비로운 풍광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신비로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바람에 살랑대는 초록풀의 물결, 언덕 아래로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 신비로운 기운을 안고 있는 강, 한폭의 그림과 같은 산, 죽기 전에 꼭 한번 가보고 싶던 사막 등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진 체 게바라의 나즈막한 내레이션은 시적 아름다움으로 넘실댑니다.

 

 

 

 

 


모터싸이클 다이어리 (2004)

The Motorcycle Diaries 
9.1
감독
월터 살레스
출연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정보
드라마 | 아르헨티나, 독일, 영국, 미국 | 126 분 | 2004-11-12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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