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통닭골목의 치킨맛집 '진미통닭'

수원에서 오산으로 이사온지 두 달 정도 되었네요. 생활 기반시설이 잘 없어 수원이 많이 그립기는 한데요, 그 중에 자주 떠오르는 곳을 오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바로 수원 남문(팔달문)의 통닭골목에 위치한 '진미통닭'이라는 아주 오래된 통닭집인데요, 저와는 아주 오래전 부터 인연이 있는 곳이랍니다. 최근에는 TV에 자주 나오는 바람에 거의 관광지가 되다시피한 곳이자만 전 정확히 24년 전 이곳을 처음 알았습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24년 전, 남문 프로스펙스 2층에 피아(PIA)란 레스토랑 겸 술집이 있었어요. 거기서 제가 아르바이트 하던 시절이였는데, 밤 12시에 알바가 끝나면 꼭 여기 들렀다 갔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는 수원 남문에 포장마차도 엄청나게 많았던 시절이었어요. 몇 년전까지 수원 남문에서 제가 커피전문점을 운영해서 최근에도 자주 갔었던 곳입니다. 수원을 여행하시거나 아직 수원 남문(팔달문)의 통닭골목을 모르시는 분들은 한번쯤은 놀러와서 드셔볼 만한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자 들어갑니다~

 

 

어제 새벽에 갑자기 통닭이 먹고 싶어서 배달치킨을 시키려고 하는 순간. 와이프가 "진미통닭 사러 갈까?" 그러길래 1초도 망설임 없이 "좋아~" 을 외쳤습니다. 이 곳은 통닭골목 초입인데요, 입구부터 닭집들이 즐비합니다. 초입 골목은 밤새워 아침까지 영업하는 곳이 많아요. 여기 닭집들이 후발주자들이긴 하지만 모두 10년은 넘은 곳들이 많습니다.  이동네는 밤에는 주차할 곳이 많지만 낮에는 주차가 그리 수월한 곳은 아니에요. 수원천 주변을 잘 살펴보면 차 세울 곳이 한 두곳 보이니까 알아서 눈치껏 세우셔야 합니다.

 

 

 

 

 

 

 

진미통닭과 그 건너편 용성통닭은 거의 동시에 생긴 원조닭집이에요. 둘의 닭 맛도 비슷비슷하긴 한데요, 진미는 똥집을 서비스로 주고, 용성은 닭발을 서비스로 줍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진미의 것이 좀 더 좋지 않나 싶네요. 그런데 술먹을 땐 닭발주는 용성통닭이 더 좋습니다. ^^* 암튼 오늘은 진미에서 양념반 후라이드반으로 주문해서 집으로 가져갈껍니다. 여기 영업시간은 새벽 1시까지인데요, 주문은 12시 20분까지만 받더군요. 전화로 미리 주문하시면 미리 포장해 둡니다. 찾아간 시간이 거의 영업 끝나는 시간이라 자칫 못 살뻔했네요.

 

 

 

 

 

낮에는 가마솥 5-6개로 쉴틈없이 닭을 튀기고 있습니다. 여기는 배달도 해주긴 하던데 가까운 곳만 해주더라구요. 차를 가지고 사러 가실분들은 미리 전화해서 몇 시에 찾으러 간다고 하면 시간 맞춰서 딱 만들어 놓습니다.

 

 

 

 

 

 

양념반 후라이드반으로 사왔습니다. 가격은 14,000원.

후라이드 한마리는 13,000원 하더군요. 양념 한마리는 14,000원.

오늘 소주한병 마시면 내일과 모레 이틀간 술 안먹기로 약속하고 한병을 사가지고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통닭에 소주가 없으면 섭하지~!!! 하이튼 여자들은 음식 먹을 줄 몰라 쯧 ㅋㅋㅋㅋ

 

 

 

 

 

 

역시 제 입맛에는 진미통닭이 맛있긴 맛있군요.

솔찍히 닭이 맛있으면 뭐 얼마나 맛있겠습니까. 그냥 저냥 맛있으니 먹는거지요.

KFC 같은 버라이어티(?)한 통닭맛은 아니니까 그런 맛을 기대하지는 마세요~

꼬돌한 닭똥집도 제법 많이 넣어주셨네요 ^^*

 

 

 

 

 

 

역시 통닭은 바로 튀겨서 따끈할 때 먹는 맛이 최곱니다.

전 요즘 애들 입맛으로 바껴서 후라이드보다 양념이 더 맛있네요 ㅋㅋㅋ

살찌고 몸무게가 90키로를 바라보니 입맛도 꼭 살찌는 것만 좋아지는군요.

암튼 수원 남문(팔달문) 통닭골목에 있는 '진미통닭' 맛있습니다.

 

수원으로 여행 오시거나, 수원 근처 사시는 분들은 한번 드셔보세요.

아주 특별한 맛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오래된 맛집의 향기가 있는 집입니다.

맞은편 용성통닭도 맛있으니 둘 중 아무데나 가셔도 됩니다. 닭발이 좋으시면 용성통닭으로 ~~

 

 

 

 

<찾아가는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