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여행 코스] 1. 출발과 도착, 그리고 제주도의 첫인상.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이번엔 제주도여행입니다. 여행기가 여기저기 중구난방으로 올려서 좀 헤깔리실 분들도 계실텐데요, 원래 부산한 성격이라 그러려니..해주십시요. ㅎㅎㅎ 이번 여행의 컨셉은 초궁핍 여행입니다. 최대한 싸게 놀아보자는 생각으로 떠났는데요, 비행기는 저가항공사를 타고, 자동차도 경차를 렌트하고, 잠은 게스트하우스에서 자며, 밥도 최대한 싸게 먹을 수 있는 전통시장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요즘은 게스트하우스도 많이 생겨나고 저가 항공사의 땡처리 표들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 9월 말 부터는 저렴하게 제주여행을 할 수 있는 최적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겨울의 스산하고 눈내린 풍경도 좋지만, 제주는 지금은 아직 따뜻한 날씨인데요, 덕분에 여름의 정취와 가을의 정취를 모두 느낄 수 있는 계절이랍니다. 자 출발해볼까요?

 

이번 여행에서 제가 타고간 항공사는 티웨이(T-way)입니다. 비행기 요금은 유류할증료 포함해서 인당 왕복 십만원 조금 넘는 가격이였습니다. 가격은 매일, 매월 다르니 확인해보실 분들은 직접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세요. 저가항공사라도 커피와 음료수는 주더군요. ㅋㅋㅋ 처음에는 장흥에서 차를 배에 싣고 가려고 했는데 와이프가 멀미를 심각하게하는 불편한 체질이라 그건 포기했습니다.

 

 

 

 

 

 

 

누군가를 태우고 또 다른 비행기가 들어오고 있군요.

 

 

 

 

 

 

이번 여행에서 제가 타고 다닐 경차 마티즈랍니다. 이 차는 4일 렌트하는데 7만원 줬습니다.

하지만 차 시동켜고 출발하자 마자 곧바로 후회했습니다. ㅠㅠ

 

 

이런 경차는 이런 분은 절대 타시면 안됩니다.

 

1. 내 앞에 차가 한대라도 있으면 무조건 앞질러야 한다.

2. 시속 100키로는 손쉽게 올라가야 한다.

 

이차가 막타고 다닌 오래된 차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차가 안나갑니다.

제주도 여행 4일 동안 정말로 절에서 수행하는 마음으로 타고 다녔습니다.

 

 

 

 

 

 

차라리 이런 스쿠터를 빌려 타고 다닐껄 그랬습니다. 그냥 차를 반납하고 스쿠터를 빌려탈까..라는 생각하면서 렌트 가격을 알아보는 순간.... 스쿠터 렌트비가 제가 빌린 마티즈 보다 더 비싸네요. 우째 이런일이ㅠㅠ 수행하는 마음으로 그냥 타고 다닐랍니다.

 

 

 

 

 

 

제주는 도착하자 마자 우리를 들뜨게 합니다.

온통 길섶은 예쁜 꽃들로 가득하고 공항에서는 수 많은 사람들이 나왔지만, 다들 어디로 갔는지 길엔 우리밖에 없습니다.

제법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차를 타고 공항을 빠져 나왔건만, 다 어디로 갔을까요? 이건 정말 정말 신기한 노릇입니다.

 

 

 

 

 

 

무더운 여름, 마치 가을은 더이상 오지 않을 계절인것 같았는데 제주도에도 가을이 오긴 왔군요.

 

 

 

 

 

 

제주도에는 길 옆에 메밀밭이 아주 많이 있더군요. 보통 제가 살던 곳에서는 10월 중순이면 다 지고 없어졌던거 같은데 제주는 온통 가는 곳 마다 메밀꽃이 만발해있습니다. 자전거 여행중인 아줌마, 아저씨들 사진부탁으로 많이들 찍어드렸습니다.

 

 

 

 

 

길옆에 있는 귤 과수원을 보니까 네이버 블로그 이웃이신 '웰빙녀'님이 떠오르네요. 서귀포에서 귤농장을 하시는데 제주 놀러왔으면 귤농장에 와서 차한잔 하자고 하셨는데, 당시 인터넷도 안되고, 정확히 위치를 몰라 들르지 못했네요.

 

 

 

 

 

 

올해 귤농사가 어떻게 되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눈으로 봤을 때는 씨알 큰 것들로 많이 달려 있었습니다.

 

 

 

 

 

 

해변길을 따라 달리다보면 어디서나 자주 만날 수 있는 쉼터.

 

 

 

 

 

 

제주에는 쉼터도 남다릅니다.

 

 

 

 

 

 

이 길은 1112번 도로 삼나무 숲길인데요, 유명한 518도로랑 맞닿아 있습니다.

 

대체 공항에서 그렇게 많았던 차들은 전부 어디로 간걸까요?

지난 겨울에 왔을때는 겨울이라 그러려니 했었는데 이동네는 원래 이런걸까요?

아니면, 제가 사람 안다니는 곳만 찾아다니나?

 

 

 

 

 

 

삼나무들이 보기에도 시원스럽게 자라나있습니다.

이 주변에 사려니숲길 입구가 하나 있는데요, 몇 일있다가 자세히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배고파져서 식당을 찾아가기 전에 들렀던 '신비의 도로' 입니다. 시작지점 부터 길을 가만히 보면 오르막길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길이 내리막길입니다. 좀 신기하더군요. 바닥에 물을 부으니 오르막길로 흘러가고 차를 중립으로 발을 띄면 슬슬슬 오르막 쪽으로 굴러갑니다. 착시현상인 것 같은데 신기하긴 합니다. ㅎㅎㅎ

 

 

 

 

 

 

 

자연이 살아있는 제주도, 매년 그리워서 다시 찾게되는 곳입니다.

여행기는 세세하게 나누어서 차근차근 하나씩 풀어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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