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라호텔 <윈터 트램핑S 패키지> 1편. 트래킹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오늘부터 드디어 제주도여행 시즌2가 시작됩니다. 이번 여행은 초특급 럭셔리 어메이징 스팩타클 노골노골 편안한 제주신라호텔의 윈터 트램핑S 패키지를 온몸으로 체험하고 왔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일년에 한 번 정도는 동남아라도 해외여행을 가려고하는데요, 이번 제주신라호텔에서 즐긴 시간은 그 어느 해외 특급리조트의 서비스보다 훌륭하고 음식 또한 황홀했어요. 몇 십만원 더주고 해외여행가겠다는 생각이 완전히 바뀌어서 차라리 몇 십만원 더 아끼고 제주신라호텔에서 왕대접 받다 오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편안하고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아도 모두 챙겨주는 세심한 배려로 여자들에게는 더 없이 편안한 휴가가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이참에 부모님들을 보내드리려고 계획중입니다.

이번에 제가 몸소 느끼고 온 트림팽S 패키지와 다른 세세한 서비스를 앞으로 10편의 여행기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트램핑이란 트래킹+캠핑을 합친 합성어인데요, 트래킹 전문가 G.A.O.와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입니다. 앞으로 제가 자세히 올려드리려는 이유는 이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아주 자세한 서비스 됨됨이를 알려드리기 위함입니다. 부디 제 글을 보시고 선택에 큰 도움이 되시길 기대합니다. 자, 제가 느끼고 온 트램핑S 패키지와 호텔을 낱낱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이 포스팅은 2013 티스토리 파워블로거가 되고나서 첫 포스팅입니다. 모두들 제 엉덩이를 토닥토닥 뚜드려주세요! ㅎㅎㅎ

 

 

아침에 일어났더니 날이 화창하고 좋~습니다. 걷기 딱 좋은 따뜻한 날이였어요. 역시 전 전생에 착한 일을 많이 했나봐요. 날씨가 딱딱 때맞춰줍니다. 아침식사는 전 날 와인파티에서 마신 와인과 라운지S에서 마신 맥주 때문에 해장국을 먹기로 하고 3층 '천지'에서 한식을 먹었습니다. 한 곳 한 곳 자세한 리뷰는 앞으로 10여편의 리뷰로 올릴테니 지켜봐주세요.

 

 

 

 

 

 

오전 9시 30분 호텔입구에 모여 버스로 출발합니다. 오늘은 수요일이라 상잣길 트래킹을 갈거라고 하네요. 요일마다 코스가 다르니 포스팅 가장 하단의 패키지 링크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참가인원은 총 19명입니다. 심심하지않고 좋~습니다. 그려~

 

 

 

 

 

 

준비를 하지 않아서 못 하신다구요?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모든 준비물은 호텔측에 준비가 다 되어 있어요.

 

 

 

 

 

 

배낭 속에는 생수2병, 방석2개, 그리고 간식으로 신라호텔의 쿠키와 귤이 들어있고요,

 

 

 

 

 

 

그리고 추울까봐 장갑도 2쌍이 들어있고, 우비도 준비되어 있더군요. 정말 세심하지 않습니까? 전 솔직히 이렇게 세심한 배려를 하는 것을 보고 좀 놀랐습니다.

 

 

 

 

 

 

걷기 힘드신 분들을 위해, 등산스틱도 준비되어있고요,

 

 

 

 

 

 

트래킹용 신발이 없는 분들에겐 신발도 빌려주구요, 따뜻한 외투가 없는 분들에겐 온 몸이 노골노골 녹아내리는 깨끗한 외투까지 빌려드립니다. 저는 이것도 모르고 호텔에서 제공하는 모든 것을 하드케이스에 바리바리 싸들고 왔는데 ㅠㅠ. 정말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아도 되겠죠? 여행 오실 때 가방 홀쪽~하게 해서 와도 되겠습니다.

 

 

 

 

 

 

G.A.O.(Guest Activity Organizer)께서 오늘의 코스에대해 설명을 해주시고 계시네요. G.A.O.3분이 우리와 같이 다니며 설명해주시며 안전하게 안내합니다. 오늘 우리는 5.5km 구간의 상잣길을 걸어보겠습니다. 큰노꼬메오름과 족은노꼬메(작은노꼬메)오름 정상은 약간 힘들기 때문에 주변으로 나 있는 등산로를 따라 걷는 코스랍니다.

 

 

 

 

 

 

와이프에겐 배낭을 짊어지우고, 전 편안하게 카메라만 들고 출발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트래킹 중간 중간 숨을 고르는 타이밍에 G.A.O.분께서 코스 중간 중간 설명과 함께 재밌는 이야기를 해주십니다. 산을 어찌나 많이 타셨는지 몸매가 아주 예술이군요. ^^*

 

 

 

 

 

 

처음 입구에 있는 이 길을 '궤물오름'이라고 부르는데요, '궤물'이란, 땅에 굴을 파서 물이 솟아나는 물'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은 방목하는 소와 말이 마시는 물을 보관하는 웅덩이라고 보시면 되겠군요. 네이버블로거이신 '주렁주렁'님이 열심히 사진을 담고 계시네요. ㅎㅎㅎ

 

 

 

 

 

 

이런 색이 지금의 제주도 색깔일까요? 제주는 아직 날씨가 따뜻해서 초록색도 있고 낙엽색도 있는 독특한 날씨였습니다.

 

 

 

 

 

 

한 여름에 그렇게도 화려했을 수국이 이제 말라버렸군요. 그래도 제주의 바람 속에는 아직 당신의 향기가 남아 있습니다.

 

 

 

 

 

 

사진을 담아야하는 저는 매번 꼴찌로 걸어가고 있군요. 아작아작 소리를 내는 낙엽을 밝고 걸어 올라갑니다.

 

 

 

 

 

 

여기서부터 상잣길이 시작됩니다. '잣'이란 제주도 말로 '목장경계용 돌담'이란 뜻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니 이 코스는 소나 말이 넘어가지 못하게 만들어 둔 돌담길을 따라 걷는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절대주의 : 먹지마세요. 이 식물은 천남성(天南星)이란 열매인데요, 토양이 비옥하고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자랍니다. 사약의 재료로 쓰인다고 하니 절대 여행중에 만나더라도 예쁘다고 만지지 마세요. 만진 손으로 눈을 잘 못 비비면 실명까지 갈 수도 있다고하네요. 제주의 숲에는 천남성이 아주 많이 자라고 있더군요. 어떻게 알았냐고요? G.A.O.에게 들어서 압니다. ㅋㅋㅋ

 

 

 

 

 

 

길 양옆으로 삼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선, 예쁘고 완만한 길을 상쾌하게 걸어갑니다. 경사가 완만해서 많이 힘들진 않더군요.

 

 

 

 

 

습기가 많고 삼나무가 우거져 그늘진 탓에 그루터기에 이끼가 예쁘게 피어났습니다. 그 위로 새생명도 다시 자라나고 있군요. 신기하네요.

 

 

 

 

 

 

이 나무는 꼭 도깨비방망이처럼 생겼어요. 모두들 신기한지 죄다 만져보고 때려보고 그러고 깔깔대며 지나갑니다. ㅎㅎㅎ

 

 

 

 

 

 

최대의 난코스 오.르.막.길 입니다. 저 숨차서 이렇게 뒤쳐진거 아니에요! 사진찍느라.....ㅎㅎㅎ

 

 

 

 

 

 

삼나무의 피톤치드를 한껏 받고 길을 걷습니다. 담배를 끊은지 몇 년 되었는데, 그때 낀 니코틴을 심호흡으로 확~ 날려 버리고 싶군요.

 

 

 

 

 

 

조릿대에 대해서 열심히 설명을 해 주시고 계십니다. 차를 끓여마시면 녹차맛이 난다고 하는데요, 해열작용과 염증을 없애는 효과가 탁월하다고하네요. 특히 제주산 조릿대가 효능이 좋다고 하는데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금물이랍니다. 그런데 조릿대가 자라는 곳에는 다른 식물이 잘 자라지 못해 골칫거리라고 하는군요.

 

 

 

 

 

 

산을 조금씩 올라가니 바닥이 질퍽거리는데, 원인은 바로 얼음이군요. 몇 일 전 눈이와서 바닥이 살짝 얼어있습니다.

 

 

 

 

 

 

이쪽 길은 큰노꼬메오름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인가부네요. 우리는 평탄한 길로 갑니다. 으흐

 

 

 

 

 

 

저~ 멀리 눈 덮힌 한라산 정상이 보이네요. 숲속을 걷다 탁트인 풍경을 만나니 기분이 정말 상쾌합니다.

 

 

 

 

 

 

뒤를 돌아보니 큰노꼬메 오름 정상이 보이네요. 실제보면 참 예쁜 오름인데 사진으로 왜케 허접하게 보이죠? ㅎㅎㅎ 아침에 술기운에 힘들지 않을까..싶었는데 오길 잘 했습니다. 기분이 정말 정말 상쾌합니다. 이래서 다들 등산이란걸 하나보네요.

 

 

 

 

 

 

이 보라색 열매는 이름이 뭘까요? G.A.O.님께서 먹어보라고 하네요.

 

 

 

 

 

 

와이프가 자기가 먹기 전에 나더러 먼저 먹어보랍니다. ㅡㅡ;; 그래서 먹어봤는데, 맛이 꽃냄새가 나면서 상쾌한 맛이나네요. 봄에 진달래 꽃 먹는 그런 느낌? ^^*

 

 

 

 

 

 

한시간 정도 걷다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침에 받은 배낭속에서 방석을 깨내 깔고 쿠키봉지를 까서 떨어진 당을 보충해줍니다. 저 쿠키들 대충 대충 주는 싸구려 쿠키가 아니에요. 제주신라호텔의 특급 요리사들이 만든 맛있는 쿠키에요. 정말 맛있어요.

 

 

 

 

 

 

G.A.O.께서 우리에게 원두커피 한잔씩 나눠주시려고 아래서부터 큰 보온병을 짊어지고 오셨더군요. 커피의 맛도 마음도 모두 행복한 아침입니다.

 

 

 

 

 

 

모두들 떨어진 당 수치를 올리고 가뿐한 발거름으로 걸어갑니다. 이제 내리막길만 남았어요!

 

 

 

 

 

 

으름덩굴이 나무를 타고 자라고 있군요. 여기서 나는 열매는 머루나 다래같이 흔히 야산에서 볼 수 있는 열매인데요, 쏘세지모양의 열매를 가면 하얀 속살이 나오는게 그 맛이 일품입니다. ^^*

 

 

 

 

 

 

소인지, 말인지 방목장 옆으로 돌담이 쳐있는 상잣길을 계속 걸어갑니다. 슬슬 끝이보이기 시작하니 다리가 힘들어하네요. 아직 5km도 안걸었는데...ㅠㅠ 즈질체력.

 

 

 

 

 

 

제가 간 날은 날씨가 따뜻하고 정말 상쾌한 날이였어요. 혹시 트램핑하실 분들은 비만 안오면 되니 일기예보 확인하고 가세요.

 

 

 

 

 

 

 

 

 

 

 

이렇게 오늘 상잣길 트래킹은 끝이 났습니다. 오늘 같이 걸었던 19명 중 초등학교 아이들도 2-3명이 있었는데 별 힘들어하는 기색없이 잘 가더군요. 보통 트래킹코스에는 나이드신 어르신도 오시고, 아이들도 잘 다닌다고 하니 남여노소 모두에게 별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이네요. 내일은 윈터 트램핑S 패키지의 캠핑을 올려보도록 할께요. 그동안 휘리릭~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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