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지난 시간 '정조대왕 능행차' 편에 이어 두 번째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올해로 51회를 맞는 수원화성문화제는 <왕의 놀이터 - 모두가 왕이 되는 곳>이란 주제로 개최되었습니다. 이 말은 즉, 시민 모두가 왕이 바라보는 것을 같이 보고 즐기는 축제라는 뜻이 될 수 있겠습니다. 최근 들어 수원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관광도시가 되었는데요, 수원화성문화제는 역사나 전통으로 보아 이제 명실공히 국제적인 축제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국내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문화관광축제라 하겠습니다. 축제는 화성행궁, 수원천, 연무대, 수원화성 전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었는데요, 오늘은 그 중에서 화성행궁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행궁앞 광장에는 오전부터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군요. 아이들은 아빠가 끌어주는 바퀴 달린 작은 가마를 타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부럽습니다. ^^*
수원화성문화제 축제기간에는 화성행궁 입장료가 무료에요. 제가 찾아간 날은 휴일인 한글날이어서 그런지 신풍루 앞에는 사람이 무척 많군요.
안에서 궁중 재현행사를 하고 있나봐요. 어떤 것들이 들어왔을까요?
마당에는 아이들 체험할 거리들이 참 많이 열려 있더군요.
떡메치는 체험도 있던데, 떡을 치는 작은 떡메도 아이들에겐 힘겹나 보네요 ㅎㅎㅎ 이 떡으로 인절미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답니다~
이곳은 손수건에 그림 그리는 체험인가 봅니다.
아이들은 학교와 유치원에서 배운 자신의 실력을 맘껏 뽐내고 있네요. 잘 그렸는데요?
여기는 아이들이 비즈공예를 하고 있어요. 친구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뭔가 열심히 끼우고 있나봅니다. 머리를 동그랗게 모으고 있는 모습이 귀엽네요.
아이들이 만든 장신구들 예쁘죠? 물론 판매하기도 합니다. 몇 천원 정도 했던 것 같아요.
꼬맹이랑 부채에 그림도 그려보고,
거울에 그림을 그려볼 수도 있어요. 거울은 판매하기도 하네요. 손거울 정말 예쁘죠?
도자기만들기 체험도 있습니다. 아이와 아빠가 함께 만드는 도자기 참 멋진데요?
아이들이 아직 덜 마른 도자기에 원하는 그림을 그려 넣고 있네요. 체험거리 정말 많이 있었어요. 축제기간이라 이런건 아니고요, 평소에도 주말에는 이런 체험거리가 항상 있어요.
봉수당 앞에 이렇게 사람이 많은 건 처음 봅니다. ㅎㅎㅎ 정말 관광객이 많네요. 서양인들도 많이 보이고, 특히 일본과 중국인 관광객이 정말 많아졌어요. 바람직한 일입니다.
혜경궁 홍씨의 환갑잔치 겸, 정조의 재위 20년 기념의 해였던 1795년에는 실제로 정조가 참석한 과거시험이 열렸어요. 그걸 재현하는 행사도 했었지만 이건 제가 보질 못했네요. 아쉽습니다. 수원화성문화제 축제의 스케일이 날로 커지고 있어요. 눈으로 봤다면 정말 장관이었을 것 같군요.
이곳은 수원화성 축성체험을 하는 곳이에요. 쪼그만 아이가 발차(發車)를 끄는 체험을 하고 있군요. ㅎㅎㅎ 발차는 소 한마리가 끌 수 있도록 만든 작은 수레인데요, 작은 돌이나 목재 등을 운반할 수 있는 도구였어요.
이 큰 기중기는 녹로(轆轤)라는 겁니다. 실제 수원화성을 축성할 때 거중기보다 더 많이 사용했던 도구죠. 거중기는 자기 위치보다 위로만 올릴 수 있는 반면, 이 녹로는 자신보다 아래로도 물건을 내릴 수 있는 기특한 기계였어요. 그래서 화성 벽 위에서도 아래에 있는 벽돌을 위로 올릴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돌을 들어 올려 성벽을 쌓는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공부에도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이곳에는 수원화성 그림을 탁본하는 곳이군요. 자기 순서를 기다려 체험하은 아이들 눈망울이 반짝이는 게 보여요. ^^*
예쁘게 잘 나왔네요 ㅎㅎㅎㅎ
제가 썼던 화성행궁과 관련된 포스팅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보세요.
오늘도 무예24기 공연이 있었어요. 이 무료공연은 매주 화요일~일요일 오전11시와 오후3시에 행궁 앞 신풍루에서 열리고 있어요. 무예24기와 관련된 지난 글을 보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따라가 보세요.
홋, 그런데 오후 3시가 되니 행궁에서 취타대의 음악과 함께 어떤 행렬이 나오고 있어요!
요홀~ 정조대왕과 혜경궁 홍씨가 성곽 나들이를 가고 있네요. 이 행렬은 화성행궁에서 지동시장까지 시민들 사이로 왕이 찾아가는 이벤트에요. 같이 사진도 찍고 행렬 구경하면 참 재밌네요. 마치 드라마 속으로 내가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수원여행기 3편 계속...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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