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달콤함이 그립다면, 곱디고운 여수여행 어때요?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여수를 대표하는 한마디는 무엇일까요? 여수엑스포를 통한 국제도시라는 이미지도 있지만, 요즘은 ‘버스커버스커’의 노래처럼 로맨틱한 ‘여수 밤바다’가 더 떠오릅니다. 노랫말처럼 여수는 밤이 되면 온 도시가 아름다운 불빛들로 빼곡히 차오르는, 연인들에게 시쳇말로 ‘핫’한 여행지가 되었죠. 오늘은 여수여행에서 밤과 낮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지와 꼭 먹어봐야 할 음식 몇 가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대나무와 동백나무가 가득한 꽃섬 ‘오동도’

 

 

 

규모는 자그마하지만 아름다운 섬 오동도는 통영 한산도와 연결되는 아름다운 뱃길인 한려수도의 시작 지점입니다. 섬의 이름으로 미루어 보면 오동나무가 많을 것 같지만 실제론 대나무와 동백나무가 섬을 가득 메우고 있어요. 섬까지는 폭 5미터 방파제를 700여미터 정도 걸어 들어갈 수 있는데, 10월에 꽃을 피기 시작하여 이듬해 3월까지 붉은 동백꽃이 만발하는 참 예쁜 섬입니다. 오동도의 별명이 ‘꽃섬’이라 불리는 이유를 이해하시게 될 겁니다.

 

 

 

 

 

로멘틱한 일몰 감상 포인트 ‘여수해상케이블카’

 

 

 

여수는 사방이 바다가 가로막고 있어 거의 섬과 유사한 곳입니다. 덕분에 바다에서 떠오르는 일출과 일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 몇 안되는 곳이죠. 그 중에 가장 로맨틱한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은 바다 위를 떠다니는 여수해상케이블카가 아닐까 싶어요. 돌산공원에서 오동도 앞까지 운행하는 이 케이블카는 아시아에서는 홍콩의 란타우, 싱가폴의 센토사, 그리고 베트남의 나트랑에 이어 아시아에선 네 번째로 바다 위를 지나가는 케이블카 입니다. 일몰 시간에 맞춰 가시는 것 잊지 마시고요!

 

 

 

 

 

여수 밤바다 야경을 제대로 즐기려면 ‘돌산공원’

 

 

여수에서 로맨틱한 여수 밤바다 야경을 가장 멋지게 구경할 수 있는 곳은 바로 돌산공원입니다. 이곳에서는 알록달록 불을 밝힌 돌산대교, 여수항, 여수 시가지까지 한눈에 보이는데요. 게다가 돌산공원에는 지난 빛노리아 축제에서 보였던 루미나리에까지 지금도 그대로 있어 여수에서는 밤 풍경 감상하며 데이트하기엔 이만한 곳이 없을 겁니다. 아마 옆에 있는 그(녀)에게 사랑이 마구마구 샘솟을 겁니다. 돌산공원은 여수 남쪽에 있는 돌산도 입구에 위치해 있습니다.

 

 

 

 

 

여수 밤바다에 둥둥 떠서 즐기는 이사부크루즈 야경 불꽃쇼

 

 

 

하늘에서 우수수 떨어지는 불꽃놀이 다들 좋아하시죠? 게다가 여수 밤바다 야경을 구경하면서 크루즈 선상에서 떨어지는 불꽃은 정말 매력적입니다. 여수 돌산섬에는 이사부크루즈란 유람선이 있는데 매주 금/토요일이 되면 저녁 7시에 출항을 합니다. 코스는 불 밝힌 돌산대교를 출발해서 장군도, 하멜등대를 지나, 거북선대교, 오동도, 여수세계엑스포장에서 돌아 나와 다시 돌산대교 방면으로 돌아오는 코스인데, 선상에서 터지는 불꽃놀이는 그 열기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장관입니다. 약 80분 가량 소요됩니다.

 

 

 

 

 

여수 10미(味)를 맛보는 걸로 여수여행을 마무리합니다.

 

 

아름다운 항구도시 여수에는 여수 10미(味)라 불리는 맛있는 음식들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게장백반, 돌산갓김치, 서대회, 꽃게탕, 굴구이, 갯장어회 등등이 있는데요, 이 모든 걸 짧은 일정에서 모두 먹어 보기는 참 힘들죠. 하지만 여수 곳곳에는 여수 10미가 대부분 올라오는 정식집과 포장마차가 참 많습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여수 돌게로 만든 간장게장과 꽃게로 만든 양념게장, 그리고 부드러운 서대회는 그야말로 맛이 일품인데요, 대부분 ‘여수 정식’ 등의 이름으로 ‘정식’이란 이름이 들어간 메뉴는 여수 10미가 대부분 올라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교동시장에는 포장마차 촌이 있는데 해산물, 돼지고기, 그리고 김치로 볶아 먹는 ‘삼합’은 양념 하나 들어가지 않았어도 그 맛이 달디 답니다. 여수여행에서 안 먹어봤다면? 다시 떠나세요!

 

+ 여수 정식 : 대성이네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강남해안로 181번지)

+ 여수 삼합 : 23번집 자매실내마차 (여수시 남산북8길 10)

 

 

 

 

 

마치며…

 

여수는 산이 자줏빛이고 물이 맑다 하여 산자수려(山紫水麗)의 고장이라 부릅니다. 겨울에도 난대성 식물이 자라는 이국적인 도시인데, 그 경치 만큼이나 멋도 맛도 있는 고장입니다. 남도에서 매혹적인 풍경과 맛깔난 음식이 드시고 싶다면 여수로 떠나보세요. 이 겨울이 다 가기 전에 낮과 밤의 풍경이 완전히 달라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는 여수 곳곳에서 불타는 젊음을 활활 태우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지금이 가장 젊으니까요!

 

이미지 맵

언젠간날고말거야

언젠간날고말거야™의 여행블로그. 국내여행기, 해외여행기, 영화리뷰 등을 다룹니다.

    ✔ '국내여행/전라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