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여행]걸어서 알차게 둘러보는 '나라 당일치기코스'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일본은 가까워 짧은 일정으로 다녀오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오사카 여행에서 나라는 당일치기 정도로 다녀오거나 생략합니다.

오사카나 교토는 유적지나 멋집간의 거리가 떨어져 있어 이동하는 시간이 필요하니 몇일 있어야 구경할 게 많지만,

나라는 오사카에서 지하철로 한번에 한시간이면 닿는 곳이고.

유적지도  나라 역에서 편도 1.5Km거리 안에 멋집, 맛집이 나란~~히 줄지어 있으니 당일치기가 충분한 곳입니다.

오사카처럼 화려하고 복잡하지 않으면서 교토처럼 너무 유명하지 않은 한적한 도시 나라.
그러나 교토만큼 아름다운 유적지가 있으며 오사카처럼 맛집이 많은 곳입니다.

나라에는 세계 최대 목조건축물 도다이지(동대사)가 있고, 100엔짜리 센베만 들고 있으면 무섭도록 몰려는 사슴공원이 있습니다.
버스, 택시를 타고 다니는 수고와 비용, 시간 낭비할 필요없이~

나라역 5번출구에서 출발해서 슬슬 걸어서 한바퀴 휙~ 돌아 맞은편 4번 출구로 돌아오는 알찬 당일 코스 소개하겠습니다.

 

 

 

 

 

[오사카여행]걸어서 알차게 둘러보는 '나라 당일치기코스'

 

 

 

저는 출발을 오사카 닛폰바시역에서 했습니다만 근처 난바역도 좋고 어디서든 좋으니 

꼭!  긴테츠선(Kintetsu Line) 타서 긴테츠 나라역에서 내리세요.

나라에는 긴테츠나라역과  JR나라역 두 곳이 있는데 '긴테츠나라'역이 관광지와 가깝습니다.

닛폰바시역에서 나라역까지는 1시간거리, 비용은 560엔입니다. 

오사카를 벗어나는 코스이니 주유패스로는 갈 수 없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1시간정도 가면 긴테츠 나라역에 도착하는데요.

역 바로 앞에 이렇게 산죠아케이드가 있습니다. 

맞은편 5번출군 세븐일레븐 앞으로 나오세요.

그리고  '도다이지' 방향으로 직진하시면 됩니다. 

당일 코스는 총 3Km이며  

" 긴테츠나라역 5번출구 => 나라현청=>  요시키엔정원(Yoshikien Garden)=>  사슴공원=>  도다이지(동대사)=>  고후쿠지 (5층목탑) => 산죠아케이드(카마이키우동) => 긴테츠나라역 4번출구 " 입니다.

 

 

코스1. 나라현청 옥상 정원

나라역에서 400미터쯤 걸어가면 왼쪽에 나라현청이 있습니다.

한국으로 따지면 시청과도 같은 곳인데요.

이곳에 옥상정원은 누구에게나 무료 개방되어 있습니다.

 

 

<고후쿠지 5층목탑_ 전망>
<도다이지_사슴공원 일대 _ 전망>

한국은 역사유적지 근처에는 높은 빌딩을 짓지 못하는 법이 있잖아요.

일본도 .. 그래서인지 도다이지 주변에는 꽤 멀리까지는 높은 건물이 없습니다. 

그래서 고작 6층짜리 나라시청 옥상에만 올라도 이렇게 뻥~ 뚫린 풍경을 볼 수 있는데요.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아래에서 도다이지나 고후쿠지 5층목탑을 올려다 보고 돌아가지만,

나라현청 옥상에서는 숲에 둘러쌓인 그것들의 지붕과 하늘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나라의 한적한 동네도 한눈에 보이고요.

 

 

나라현청에서 도다이지(동대사)까지는 대략 1Km미만으로 걸어야하는데요.

혹시나 그것이 부담스럽다면 나라현청 옆에 관광지순환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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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2. 요시키엔정원(Yoshikien Garden)

나라현청에서 다시 도다이지로 향하는 길에서 살짝 왼쪽 골목으로 빠지면 요시키엔정원(Yoshikien Garden)이 있습니다.

옛날 옛날~ 돈 많은 일본 귀족의 별장같은 곳입니다.

입장료가 있으나 외국인에게는 무료개방이니 여권을 꼭 챙겨가세요.

 

 

개인의 별장이라고 하기에는 크고 아름다운 정원입니다.

정원이라고 나무만 있는게 아니고 별장이라 옛 목조건물도 있습니다.

입장료를 받은 곳인만큼 깨끗하게 관리가 잘 되어 있어요.

 

나무에 어울리는 석등이 여러개 있었는데 

이것들 중에 몇개는 일제시대때 조선에서 가져온것이라고 하네요.

제값을 주고 사온 것일까? 하는 씁쓸한 생각도 잠시 해봅니다.

 

 

안쪽에도 더 볼거리가 많은데요.

잔디가 깔린게 아니라 이끼입니다.

마치 카페트가 깔린 듯~ 이국적이면서도 신비스러운 분위기 입니다.

 

 

작은 언덕까지 오르고 나면 이렇게 벽돌길을 지나면 입구가 나오는데요.

그냥 구경만 한다면 30분정도 소요되는 곳이고요.

사진도 찍고  언덕 놓인 벤치에 앉아 쉰다면 1시간은 머물러도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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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3. 사슴공원

요시키엔 공원에서 다시 큰 도로로 나와 도다이지 방향으로 500미터쯤 걸어가면 '사슴공원(나라공원)'이 나옵니다.

사슴공원 안에 도다이지가 있는 것이니 이제 최종 목적지까지는 다 왔습니다.

 

공원 곳곳에 100엔짜리 센베 과자를 파는 곳이 있는데요.

'먹지마세요~ 사슴에게 양보하세요~'

과자를 사들고 사슴 무리에게 다가가면.... 아니 그냥 들고만 있으면 사슴들이 다가옵니다.

한강에서 새우깡 들고 있으면.. 몰려드는 비둘기떼 마냥~ 사방에서 사슴들이 몰려 와요. 

 

 

너무 몰려와서~ 너무 공격적으로 덤벼서 무서웠지만  요령이 있어요.

서있지말고 과자를 들고 살살 뒤로 걸으면서 먼저 다가오는 한마리에게만 주시면 됩니다.

결국 한 두마리만 끝까지 쫓아와서 저와 오붓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과자를 들고 있는 사람은 많으니 성질 급한 사슴들은 다른 이들이게 가거든요.

 

 

사슴공원(나라공원)은 참 넓고 쉴 공간이 많습니다.

당일치기라도 관광지끼리 따닥 따닥 붙어 있어  이동시간이 매우 짧으니

한곳에서 느긋하게 머물 시간이 있습니다.

사슴에게 과자도 주고 사진도 찍으며 땀도 식히고 넓은 잔디밭도 걸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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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4. 도다이지 (동대사)

사슴공원 안쪽으로 들어서면 도다이지입니다. (입장료 500엔)

입구부터 입이 쩌억~ 벌어지는 웅장한 규모입니다.

 

한국의절에 천왕문처럼 안에 수호신상이 있는데요.

큰 규모와 입체감 있는 표정에 무서워서 제대로 못보고 눈감고 재빨리 지나왔습니다.

 

 

입구를 지나면 세계 최대 목조 건축물인 도다이지의 '다이부츠덴' 있습니다.

실제로 보시면 서울의 큰 빌딩 못지 않게 거대합니다.

 

 

그 안에는 일본 최대/최고의 청동불상인 다이부츠가 있고요.

그냥 봐도 큰데 소실되고 1/3크기로 축소해서 만든게 이정도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거대란 목조상? 청동상?이 있고요.

사람이 통과할 정도로 굵직한 기둥이 있습니다. 

 

 

패키지 여행객들은  본 건물만 보고 호로록~ 빠져나가지만 도다이지는 아주 큰 사찰입니다.

본건물인 다이부츠덴을 오른쪽에 이 문을 지나면 더 많은 볼거리가 있어요.

입장료 500엔에 다 포함된 구역이니 꼭 구경하고 가세요.

 

 

어때요? 그냥 지나는 길인데도 나름 운치 있죠?

 

 

돌길을 따라 들어가면 많은 건물들이 있지만  '니가츠도'는 꼭 꼭 꼭 들러보시고 가야합니다.

가는 길도~ 건물도~ 그곳의 풍경도 아름답기 때문인데요.

 

 

주위에 높은 건물이 없어서 니가츠도정도 높이에서도 뻥 뚫린 나라의 풍경을 볼 수가 있고요.

바람이 꾀나 시원해서 그늘에서 쉬었다 가면 좋습니다.

 

 

도다이지 안에는 매점도~ 카페도~ 식당도~ 자판기도~ 있어요.

이 넓은 곳을 맨입으로 쫄쫄 굶어가며 구경하지 마시고  당충전 하며 둘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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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5. 고후쿠지 5층 목탑

도다이지를 나와 다시 사슴공원을 거치면 아까 걸었던 큰길이 나오는데요.

횡단보도를 건너 맞은 편으로 걸어서 다시 되돌아오세요.

그러면 '고후쿠지'라는 일본의 고대 사찰이 나옵니다.

사찰의 건축물을 구경하는 것은 무료이고요. 내부 박물관은 유료입니다.

지나는 길이니 잠시 들러 구경하고 가세요.

 

 

5층 목탑이 볼만합니다.

한국에서는 대부분 회색의 밝은 석탑만 보았는데

일본의 목탑은 짙은 어둠의 나무 색으로 카리스마(?)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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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시간이 된다면 '고후쿠지' 후문쪽도 구경할 만합니다.

 

Sarusawa-Ike라는 작은 호수 있습니다.

호수 자체는 볼게 없고 그 근처(나라마치)가 한국의 인사동이나한옥마을,  또는 교토의 니넨자카같은 곳이에요.

아래 사진으로 분위기 잠시 보고 가세요.

 

 

어때요? 분위기 멋있죠?

Sarusawa-Ike 호수 뒷거리입니다.

호수 옆이 산죠거리에는 기념품샾, 기모노 대여소가 있습니다. 

멋스런 ~ 남기기 딱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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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6. 산죠아케이드 (긴테츠나라역 4번출구)

고후쿠지에서 대략 5분만 걸어내려오면 처음 출발했던 '긴테츠나라역'입니다.

역 바로 옆에는 '산죠아케이드'가 있는데요.

맛집에 꽤 많으니 이곳에서 식사하고 오사카로 출발하세요.

맥도날드부터, 우동,돈까스,텐동,카레,커피, 케익, 과자  다양합니다.

 

 

그 중에 강추하는 맛집은 '카마이키우동'입니다.

현지인들도 줄서서 먹는 ...  일본 우동면대회에서 3등을 했던 집이었어요.

면의 식감도 소스도 튀김.. 다 맛있었던 인생맛집입니다.

그러나, 일본 음식이 대체적으로 짠편이라 감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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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식사까지 하시고 다시 지하철을 타시고 오사카로 돌아가시면 됩니다.

짧은 일본여행.. 알차게 당일치기할수 있는 '나라' 꼭 들러보세요.

저는 고베 보다는 나라가 백만배 더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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