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영화리뷰 · 2017. 2. 1. 08:00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영화 '더 킹'
무섭다. 자신이 역사이자 나라라고 당당히 말하는 정치검사 한강식. 과연 대한민국의 주인은 누굴까? 돈을 가진 자, 권력을 가진 자, 칼을 가진 자, 대체 누굴까? 머리로는 국민이라고 달달한 말을 하고 있지만, 정의는 권력 앞에 늘 무기력하다. 국민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알았더라도 애써 아니라고 부정하고 싶은 정치검사의 생태계. 이런 인지 부조화의 민낯을 들추는 영화가 '더 킹'이다. 박태수(조인성 분)는 고등학교 시절, 건달 아버지가 한 주먹거리도 안 되는 검사에게 무릎을 꿇는 모습을 본 후, 세상을 좌지우지하는 힘이 무엇인지 깨닫고 자신도 검사의 길을 걷는다. 박태수는 어느 날 매일같이 박봉과 격무에 시달리던 99%의 검사에서 1% 정치검사 한강식(정우성 분)을 만나 출세의 가도를 달린다. 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