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영화리뷰 · 2015. 11. 19. 08:00
영조는 사도세자를 왜 하필 뒤주에 들게 했을까? 영화 '사도'
영조의 권력의지가 사도를 역적으로 만들다? 조선후기 역사 속에서 가장 황금기를 들라하면 영조, 정조 시대일 겁니다. 그런데 조선 500년 역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건을 들라 하면, 아이러니하게도 영조와 정조 사이에 있었던 사도세자사건인 '임오화변(壬午禍變)'일 겁니다. 임오화변은 사도세자가 아버지 영조에 의해 뒤주에 갇혀 살해된 엽기적인 사건인데, 어머니가 죽일 것을 청하고, 아버지가 죽이라 명하고, 장인이 앞장서서 집행해버린 조선의 역사 가운데 가장 비극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준익 감독의 영화 '사도'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을 역사적 고증을 통해 군더더기 없이 담백하게 연출하고 있는데, 흥미로운 점은 왕과 세자 사이의 비극을 어쩔 수 없었던 '운명'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겁니다. 영조(송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