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일본 · 2018. 11. 22. 06:00
매혹적인 붉은 터널. 여우 신사 '후시미 이나리'-일본 교토 여행 #22
교토에 유명한 곳이 많지만 강렬한 붉은색으로 뇌리에 확 꽂히는 곳은 여기가 아닐까. 일명 '여우 신사'라고 불리는 후시미 이나리 신사(伏見稲荷大社). 이나리는 한자로 '稲荷, 도하' 벼를 책임진다는 뜻인데, 일본에선 곡식의 신(神)을 말한다. 그런데 왜 곡식의 신이 여우가 됐을까? 일본인은 곡식 신의 사자(使者)가 여우라고 믿는데, 그 때문에 '이나리'는 여우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신, 여우 등 거창한 해석은 집어치우고, 개인적으로는 후시미 구(伏見区)의 이나리 산(稲荷山)에 있는 신사라서 '후시미 이니리 신사'라고 부르지 않았을까. 우리나라도 사찰 이름 앞에는 동명의 다른 사찰과의 구분을 위해 산 이름을 앞에 넣듯, 예를 들어 '금강산 화암사'처럼 이곳도 그렇지 않았을까, 그냥 내 생각이 그렇다. ..